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장제원

지난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 군인 1명이 귀순했습니다.

귀순을 막기 위해 북한 군이 쏘아댄 40여발의 무자비한 총탄세례에 귀순 병사는 현재까지 심각한 장기 손상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권총만 휴대 가능한 정전협정을 어기고 소총으로 무장한 수 명의 추격조를 가동한 것도 모자라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총탄 수십 발을 쏘아대는 전대 미문의 포악한 도발을 저질렀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군 당국은 늑장 대처는 기본이고 경계실패 상황에 대해 감추고 숨기는 데에만 급급합니다.

국민들은 북한군의 도발 앞에 무능한 우리 군의 유약함에 걱정이 태산인데 정작 군 당국은 이 상황에 대해 천하태평입니다.

억지로 내어놓은 해명 또한 변명을 넘어 ‘비호’ 수준입니다. 40발의 총탄을 난사한 북한의 도발에 유엔사 교전규칙만 되풀이 합니다. 비호를 넘어 북한군의 대변인 노릇에 낯이 뜨겁습니다.

더 충격적인 문제는 귀순병사를 16분 동안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관내에서 벌어진 비상 상황에 대해 16분 동안 멍청하게 앉아 작은 모니터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분단국가의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상에 배치 된 군인들이 할 일 입니까?

정신차리십시오. 

남북 대치 상황에서 우리 군의 방어라인이 무너진 역대 최초의 비상상황입니다. 

문재인 정권에 경고합니다.

북한의 입맛에 맞는 대북정책은 분명한 전략 실패입니다.

아직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과거 북한의 전쟁 도발로 인해 발생한 가족과 친지, 이웃의 희생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퍼주기식 정책의 끝은 늘 군사도발이나 핵실험이라는 이름으로 배신의 영수증이 되어 돌아왔음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촉구합니다.

북한 병사 귀순 과정에서 드러난 석연찮은 문제점은 철저히 조사하여 진상을 낱낱이 밝히십시오.

국민들이 대한민국 군에 원하는 것은 말 뿐인 항의보다 북한이 두 번 다시 도발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경고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미친 개한테는 몽둥이가 필요하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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