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편집자가 뽑은 올해의 책 리스트 발표

알라딘이 편집자가 뽑은 올해의 책 리스트를 발표했다. 사진은 아픔이 길이 되려면 표지

알라딘 인터넷 서점이 2017 알라딘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 투표를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책을 만드는 각 출판사의 편집자들에게 올해 출간된 도서 중 자사 도서를 제외한 도서 가운데 한 권의 책을 추천받아 편집자가 뽑은 올해의 책 리스트 발표를 발표했다. 

편집자가 뽑은 올해의 책에는 김영사, 다산북스, 돌베개, 동아시아 등 총 26개 출판사의 편집자가 추천 리스트를 보내왔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동아시아)으로 편집자 3명의 추천을 동시에 받았다. 다음으로 추천을 많이 받은 책은 <힐빌리의 노래>(J.D.밴스, 흐름출판)로 편집자 2명의 추천을 받았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추천한 창비 출판사의 교양 출판부 황혜숙 부장은 “편집자로서도 독자로서도 반가운 책이었다”며 “자칫 개인의 문제로만 여겨질 수 있는 질병과 건강의 문제를 사회적 장으로 끌어와 탁월하고 설득력 있는 논증의 과정을 거쳐 풀어내는 글솜씨도 대단해 전공자가 아닌 독자들에게도 권할 만하다”고 추천의 말을 남겼다. 

또한 <힐빌리의 노래>를 추천한 다산 북스의 이호빈 편집자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그 구렁텅이 속에서도 삶에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것”이라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여전한 흙수저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어린이 문학, 그림책부터 문학, 인문학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들이 추천받았다. 

한편 알라딘은 1인 출판사가 꼽은 1인 출판사 좋은 책이라는 코너도 마련, 나무연필, 메멘토, 봄날의책, 스위밍꿀 등 15개 1인 출판사의 편집자들에게 자사의 책을 제외하고 가장 기억에 남은 1인출판사의 책의 추천을 받았다. 그 결과, 1인 출판사 세 곳(위고, 제철소, 코난북스)이 함께 만드는 ‘아무튼’ 시리즈의 한 권인 <아무튼, 서재>(제철소, 김윤관)가 두 출판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이 책을 추천한 야옹서가 출판사의 고경원 대표는 “1인 출판사의 협업과 연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한 출판사 가운데서는 유유출판사가 <어린이 책 읽는 법>(김소영,유유), <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니시야마 마사코, 유유) 등 두 권의 책을 추천받았다. 

<어린이 책 읽는 법>을 추천한 다산기획 출판사의 김경희 대표는 “권장도서 목록이나 책의 분량에 연연하는 대신 저마다 다른 어린이들의 읽기 취향을 존중하고 한 권의 책과 소중하게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다”고 설명했다. 

한 편 봄날의 책 출판사의 <아픈 몸을 살다>는 편집자 뽑은 올해의 책에 이어 1인 출판사가 꼽은 1인 출판사 좋은 책으로도 추천되었다. 

알라딘 인문/사회 담당 박태근 MD는 “현장에서 책을 만드는 출판사들에게서 받은 추천인 만큼, 매의 눈으로 잡아낸 좋은 책들이 많이 추천되었다”며 “여러 분야의 다양한 책을 추천 받기 위해 다양한 출판사의 편집자에게 추천을 의뢰해 결과도 다채롭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추천 도서 목록 및 편집자 추천의 말 전문은 알라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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