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공신’ 함석민이 강원FC로 돌아왔다.

강원FC는 승격을 이끌었던 골키퍼 함석민을 FA로 영입해 최후방을 강화했다.

함석민은 강원FC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한 선수다. 지난 2016년 강원FC에 임대 온 함석민은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2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0.84실점, 0점대 방어율로 자신의 존재감을 새겼다.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도 모두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실점으로 승격을 이끌었다.

함석민은 U-17, U-20 대표팀을 두루 거친 촉망받는 수문장이다. 특히 U-19, U-20 대표팀에서 10경기에 출전해 6실점을 기록했다. 함석민은 190cm, 86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킨다. 공중볼 처리에 강점이 있다. 최근 골키퍼에게 강조되는 빌드업 능력도 발군이다.

함석민은 완전히 강원의 품으로 돌아왔다. 강원도와 인연이 깊다. 강릉 문성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숭실대, 수원 삼성을 거쳐 강원FC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지난해 수원으로 임대 복귀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오렌지하우스에 둥지를 틀었다.

함석민은 “고향에 돌아온 것 같아서 정말 좋다. 강릉에서 오래 있었다. 지난해 좋은 추억들이 있어서 너무 편하고 좋다. 강원이라면 다시 돌아오고 싶었다. ACL 진출권을 따는 것이 목표다. 거기에 내 영향력을 많이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팀에 온 만큼 저라는 사람을 각인시키고 싶다. 강원FC 팬들에게 새롭게 좋은 선수가 돼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겠다. 강원FC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구단이다.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이 뒤에서 응원해주고 이름 불러주는 것이 너무 그리웠다.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 그것을 위해 운동장에서 많이 노력하겠다. 경기가 열리는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골문을 굳게 지킨 이범영과 새롭게 영입된 K리그 대표 골키퍼 김호준에 이어 함석민이 가세하면서 K리그 정상급 골키퍼진을 완성했다. 강원FC는 2018시즌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실점 감소로 판단했고 그에 맞춰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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