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변인 김철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지방선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니, 후안무치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정당이며, 이명박 정권에서의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정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정당이다. 박근혜 정권이 촛불혁명으로 인해 탄핵되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법의 심판대에 곧 서게 될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는커녕 지방선거 지지를 호소하니 상식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정당이 아님이 분명하다. 당의 이름만 바꾸었을 뿐이지 속내는 촛불혁명 탄핵 이전의 새누리당과 그대로인 것이다.

홍준표 대표의 기자회견은 국정의 모든 분야에 대하여 진영논리로 접근하여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형태를 그대로 보여준 알맹이 없는 맹탕 그 자체였다.

자유한국당은 지금이라도 번지르르한 신년사가 아닌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여 두 전직 대통령의 잘못에 책임을 동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집권여당에 대한 반사이익만 기대지 말고, 진영과 이념을 넘어서 대안을 제시하는 건전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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