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의 김승용이 평가전 2경기에서 연속 프리킥 골을 작렬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강원FC는 23일 태국 촌부리에서 가진 중국 프로축구팀 선전FC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승용은 이날 전반 20분 상대 골문으로부터 25m 떨어진 거리에서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노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3일 치러진 태국 프로축구팀 라용FC와의 평가전에서도 28m 거리의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킨데 이어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예리한 발끝을 자랑했다.

선전FC는 친선 경기지만 90분 경기 내내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김승용 선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부터 거친 파울을 반복했다. 선전FC 선수들은 친선경기임에도 전‧후반 모두 합쳐 옐로카드 4장을 받았을 정도로 플레이가 거칠었다.

강원FC 선수들은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당하지 않기 위해 선전FC 선수들의 파울 플레이를 피해 최대한 마찰을 자제하며 플레이했다. 수비진부터 미드필더 간 간결한 패스플레이를 통해 상대가 쉽게 반칙할 수 없도록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전 강원FC는 지난 라용FC 전에서 사용했던 4-1-2-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수비 포백라인에는 이호인과 이태호가 센터백 콤비를 이뤘고 이재관과 강지훈이 양쪽 측면 수비를 맡았다. 오른쪽 수비로 나선 강지훈은 탁월한 볼 간수 능력을 보이며 상대 공격수들의 압박을 벗겨내고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를 풀어나갔다.

중앙 허리진에서는 아래로 쳐진 수비형 미드필더에 최준혁과 이민수가 번갈아 출전했고 남승우와 박창준이 경기를 조율하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남승우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재능을 보여주며 공격진에 원활한 패스를 공급했다.

스리톱으로 나선 디에고와 김승용, 김지현 선수는 중앙과 측면 할 것 없이 자리를 바꿔가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중반부터는 김지현을 대신해 정성현이 투입돼 타겟형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며 상대 수비진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후반전에는 송경섭 감독이 처음으로 4-4-2 포메이션을 시험하며 제리치와 정조국이 투톱으로 나섰다. 투톱 아래에는 황진성과 이현식, 임찬울, 발렌티노스가 다이아몬드형 허리진을 구축하며 유기적인 연계플레이에 힘썼다. 포백에는 정승용과 김오규, 맥고완, 김경중이 나섰는데 지난해 팀내에서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경중이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전환하는 실험도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김승용은 “새로운 선수들과 발을 맞춰가는 단계로 개인 기량들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시즌 전까지 호흡을 잘 맞추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개인적으로는 프리킥 감이 좋아 올 시즌 2~3골은 프리킥으로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아쉽게 공격 포인트가 9개에 머물렀는데 올 시즌은 프리킥 골까지 포함해서 10개를 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원FC는 이날 평가전을 끝으로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제 1차 동계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24일 중국 쿤밍으로 이동해 25일부터 2차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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