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설에 나선 평창군 주민들

올림픽 역사 이래 가장 훌륭하게 치룬 동계올림픽으로 인정받고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의 가장 큰 힘은 5만 평창군민의 열정이었다.

세 번의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며 눈물과 땀을 흘렸던 평창군민은, 이번 올림픽 기간에도 내 고장에서 열리는 인류의 축제를 위해 다시 한 번 미소 띤 얼굴로 땀방울을 닦아 내었다.

밀려드는 차량과 도로 통제에 교통정리 봉사 나서

올림픽 기간 동안 엄청난 양의 차량이 진부·대관령 지역으로 집중되고, 올림픽 시설물 접근 구간으로 교통 통제가 되면서, 평창군 주민 단체가 교통 정리 지원에 나섰다.

평창군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명종) 회원 100여명은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날 교통 안내 봉사를 했고, 오대산자율방범대는 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저녁 7시~10시에 사람들이 가장 몰리는 횡계로타리에서 눈꽃축제장 사거리 구간으로 교통 정리를 지원하였다.

또한 진부자율방범대는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관련자들의 지역 방문 시 교통 통제 지원 활동을 벌였다.

‘마을제설단’ 만들고 자발적인 제설 활동 펼쳐

평창군은 지난해 11월 올림픽 기간에 있을지 모를 폭설에 대비하여 각 읍·면 주민들과 지역자율방재단원을 중심으로 ‘마을제설단’을 구성하였다. 군 안전건설과는 기존 보유한 제설기 외에 올림픽을 대비하여 1억4천9백만원을 들여 도보용 제설기 8대, 부착제설기 19대를 읍·면에 추가 보급하였다.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은 본인 소유의 트랙터와 차량에 군에서 지원한 제설기를 설치하고,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 지역에 눈발이 날리고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적도 있지만, 도로는 물론 인도에서 조차 눈으로 인한 불편은 전혀 없었다.

각자의 재능으로 봉사 활동 펼쳐

평창군 재난통신지원단(단장 최현일)은 평창군 종합상황실에 아마추어 무선국을 차려놓고, 산불 등 각종 상황에 대한 안전 대처 방법을 홍보하고, 올림픽 도로의 교통정보를 실시간 제공했다.

평창군 재난구조협회(회장 강종원)는 긴급재난대응팀을 꾸려 관내 숙박업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교육하고, 제설은 물론, 각종 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진부새마을부녀회는 올림픽 기간 내내 진부터미널에서 외국인 숙소 안내 봉사를 펼쳤고, 오대회(회장 최순철)와 대관령면이장협의회(회장 정왕교)는 자원봉사자들과 올림픽 현업 종사자들을 위해 간식을 지원했다.

그 외에도 진부남녀의용소방대, 해병전우회진부면분회 등은 올림픽 성화봉송 코스에서 교통과 음료 봉사 활동을 펼쳤다.

‘굿매너평창문화시민운동’에 적극 동참

평창군 주민들은 올림픽 개최 4년전부터 친절, 청결, 질서, 봉사로 방문객들을 맞이하자는 ‘굿매너평창문화시민운동’을 펼쳐왔다.

실제로 올림픽 도시에서는 지역민의 친절과 깨끗한 거리가 돋보였고, 많은 사람들과 차량이 도로로 쏟아져 나와도 큰 사건·사고 없는 질서있는 모습이 외신들의 찬사를 받았다.

올림픽으로 인해 생길 수 밖에 없는 일상의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고,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힘을 모은 평창군민들이야 말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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