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지난 2월 6일부터 실시했던 심야시간 제한급수와 20일부터 실시한 공동주택 격일제 제한급수를 3월 6일부터 해제한다.

지난달 28일과 3월 1일, 그리고 3월 4일부터 5일까지 내린 눈은 12.9cm(설악동 26.8cm), 비는 87.6mm(설악동 100mm)를 기록하며 가뭄이 거의 해소되고 쌍천 취수장 집수정 수위가 13.6m까지 올라가 취수상황이 호전되었다.

속초시는 지난해 11월 4일 이후 눈‧비가 오지 않아 극심한 겨울가뭄이 지속되면서 주취수원인 쌍천과 학사평의 취수량이 계속 저하됨에 따라 무강우 94일째인 지난 2월 6일부터 불가피하게 심야시간 제한급수를 실시해왔다.

속초시의 강수량을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8mm로 평년대비(82.5mm) 16.7%, 2016년 대비(153.7mm) 6.7%로 가뭄 심각단계로 식수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비상취수원과 수도암반관정(7개소), 농업용 관정(9개소)을 가동하고 2월 초부터는 지하수(3개소)와 온천수(3개소) 등을 취수하여 가뭄 속 식수원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그동안 속초시는 지난 1월 19일부터 비상급수 통합본부를 가동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으며, 민․관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가뭄극복 대책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기상상황의 악조건 속에서 비상취수원을 통한 원수 취수가 감소하는 실정 속에 제한급수 실시와 함께 시민들의 절수 운동 동참으로 급수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양수 국회의원 주재로 2월 8일 열린 설악권의 속초‧고성‧양양 3개 시군 간담회에서 가뭄문제를 해소하기위한 상생협력 방안이 합의되어 가뭄극복의 청신호가 열렸다.

고성군과 양양군에서는 이번과 같은 극심한 겨울가뭄 시 한시적으로 농업용 저수지인 양양 설악저수지, 고성 원암‧인흥저수지의 물을 영농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속초시에 제공키로 한 것이다.

이에 속초시는 현재 저수율 100%인 양양군 설악저수지의 물을 속초시의 주취수원인 쌍천으로 공급하기 위해 임시 공급관로(L=3.5km)를 설치하고 24일부터 공급을 개시하였으며, 한방울의 물이라도 손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쌍천 하천변에 비닐 도복작업을 실시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또한, 속초시는 원암(학사평)저수지의 물을 전량 속초시에서 사용하는 대신 고성 인흥저수지의 물을 원암 농경지에 공급하기 위한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신청하였으며, 지난 28일 국무총리주재 국정현안조정회의에서 전국 가뭄지역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총 32억원 중 속초시로 15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사업과 관련하여 이병선 속초시장은 3월 5일 행정안전부를 방문하여 영농철이 본격 시작되기 전 마무리될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에 준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건의하였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빠르면 3월 중 행정절차를 거쳐 4월 초순에 공사가 완료하도록 추진 할 계획이다.

이번과 같이 지역의 특성상 갈수기 마다 빚어지는 생활용수 부족문제에 대한 속초시의 중장기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도 물꼬가 트였다.

그 첫째로 총사업비 370억원이 소요되는 상수도 노후관로 현대화사업도 환경부의 국비지원이 시단위는 2020년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추진 될 계획이었으나, 환경부가 속초시의 시급한 사정을 감안하여 2019년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움으로써 종합적인 상수도노후관망개선(유수율 72.4%→85%)이 앞당겨 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상수도문제는 환경부에서 총괄적인 예산지원이 이루어졌으나, 행정안전부에서 가뭄도 재난으로 분류하여 「자연재해법 시행령」이 3월 중 개정되어 가뭄지역을 시장․군수가 재난지역으로 고시함으로서 재난분야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법적문제가 해결되었다.

이를 통해 속초시가 추진하는 ‘가마소 식수전용저수지’, ‘비상 암반관정 추가 설치’ 등 대규모 사업도 국비지원사업으로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들과 연계하여 속초시는 매년 반복되는 갈수기의 안정적인 농업용수 및 상수원수 공급을 위해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전도식 게이트를 설치해 원암(학사평)저수지의 지표수보강 개발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며, 이미 2018년 예산에 5억원의 설계비가 투입되었다.

이러한 행정적‧재정적인 지원의 확보 노력과 함께, 민‧관‧군이 하나되어 시민들의 가뭄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었다.

속초시는 전지역 심야시간 제한급수에 이어 제한급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상수도 공급 제수변이 공동주택 단독으로 설치되어 있는 22개 공동주택(아파트)에 한해서 지난 2월 20일부터 격일제로 제한급수를 시행하였다.

이로써 일일 사용량 5천톤 가량의 절감과 함께, 제한급수 시행이후 고지대의 조기 단수현상이 완화 될 수 있었다.

특히 속초지역자율방재단를 필두로 하여 고성‧인제‧동해의 자율방재단에서도 급수차량을 지원하고 지하수를 취수하여 쌍천 취수장으로 운반하는 작업을 생업도 뒤로한 채 앞장서 주었다.

또, 102기갑여단, 8군단, 1군사령부에서도 어김없이 가뭄재난 상황에 급수차량을 지원해 주었다.

이와 더불어 자매결연을 맺은 정읍시‧서울 중구‧오산시,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동해샘물 등에서는 생수를 지원해 주어 급수로 인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고지대 불량급수지역의 취약계층에 지원해 줄 수 있었다.

3월 6일부터 제한급수가 해제됨에 따라 제한급수로 휴관에 들어갔던 속초국민체육센터는 시설점검 등을 마치고 오는 8일부터, 대포농공단지 내 주민편익시설인 사우나와 찜질방도 7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또한, 이번 제한급수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향후 갈수기를 대비하여 환경자원사업소 내에 1일 300톤을 용출하는 지하수를 추가로 개발하였으며, 앞으로 주민편익시설의 목욕탕은 전량 신규개발 지하수를 사용할 계획으로 2017년 기준 주민편익시설의 상수도 사용량인 1일평균 107톤(연 약26,750톤)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극심한 겨울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제한급수 조치를 취하게 되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된 점에 대해 속초시장으로서 다시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제한급수라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응원하여 주신 시민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속초시는 물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며, 속초시의 재난상황에 아낌없는 도움을 주신 고성, 양양, 인제 군민여러분들과 병입생수 지원을 해 주신 기관, 단체에도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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