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명가를 상대하는 신흥 명가 ‘강원FC’

강원FC와 울산 현대의 5라운드 경기에 많은 이목이 쏠린 가운데 경기 전 숙지해야 할 관전포인트를 살펴본다.

#1.전통 명가를 상대하는 신흥 명가 ‘강원FC’

강원FC는 떠오르는 K리그1의 신흥 명가로 지난 시즌 상위스플릿에 진출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리그 4위로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아직 초반 4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4라운드까지 매 경기 득점포가 가동되고 있는데다 다양한 전술로 만나는 상대마다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빠르고 공격적인 팀 컬러를 구축해 K리그1 무대에서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근호와 정조국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특급용병인 제리치와 디에고, 발렌티노스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더욱이 올 시즌에는 강지훈, 이현식 등 유망주들까지 가세하며 신·구 조화까지 이뤘다.

반면, 울산 현대는 K리그1 5회, FA컵 1회, AFC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을 기록한 전통의 명가다. 그러나 최근 리그 성적은 좋지 않다. 개막 후 4연패로 승리가 없다. 홈 팬들을 달래기 위해서 반드시 리그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 4일 AFC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호주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6-2로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5라운드는 홈에서 열리는 만큼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 ‘데이터가 말한다’ 우위에 있는 강원FC

강원FC는 올 시즌 1.75점의 평균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선 4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무득점은 강원FC의 축구와 거리가 멀다. 평균 실점은 1.5점이지만 경남FC와의 4라운드 경기를 제외하면 다득점을 내준 기억은 아직까지 없다.

반면, 울산 현대는 올 시즌 리그에서 0.25점의 평균 득점과 1.75점의 평균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서 아직 공격과 수비 모두 검증되지 못한 상태다.

특히 공격적인 부분에서 양 팀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강원FC는 지난 4경기에서 모두 52개의 슈팅과 28개의 유효슈팅을 기록, 경기당 평균 13개의 슈팅 중 7개가 상대 골문으로 향했다.

울산 현대는 4경기 모두 26개의 슈팅, 10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6.5개 슈팅 중 2.5개가 상대 골문으로 향했는데 이는 강원FC의 3분의 1 수준이다.

#3. K리그 통산 득점 순위 갱신에 나서는 ‘정조국’

부활한 정조국을 눈여겨봐야 한다. 정조국은 강원FC 소속 선수 중 울산 현대를 상대로 가장 많은 3득점을 기록한 선수다. 광주FC 소속일 당시 2득점, 강원FC 소속으로도 1득점을 올렸다. 울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린다면 K리그 통산 득점 순위도 갱신할 수 있다. 현재 정조국은 327경기 출전에 112득점을 기록 중이며 K리그 통산 득점 순위 7위에 올라있다.

울산 전에서 1득점을 올릴 경우 113득점으로 통산 득점 순위 6위에 올라있는 김신욱을 넘어설 수 있다. 멀티골을 넣는다면 114득점으로 5위에 올라있는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의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강원FC도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뒤 다시 연승가도를 달리기 위해 정조국의 득점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번 경기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제리치와 함께 투톱 라인을 구성한다면 정조국의 파괴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정조국은 2라운드 FC서울 전에서 제리치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기록한 뒤 4라운드 경남FC와 경기서 제리치에게 도움을 줬다. 장신 타겟형 공격수 제리치와 골 사냥꾼 스트라이커 정조국의 호흡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

다양한 관전포인트가 살아 숨 쉬는 강원FC의 5라운드 경기. 승리를 위한 길목에 서 있는 강원FC가 전통의 명가 울산 현대를 잡아내고 다시 한 번 힘찬 항해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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