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더블유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학천 씨 -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주문진에서 수년째 버스킹(Busking) 공연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한 무명가수가 있다. 뮤직아트 및 연예기획사 제이더블유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학천 씨가 주인공이다.

오래 전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자선 공연을 벌여왔던 가수 수와진의 소속사 뮤직아트의 대표였기도 했던 이학천 씨는 주문진에서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후배 가수들과 의기투합해 수년째 정기적인 공연으로 그동안 모은 성금을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금액만 720여만원이다.

주문진 건어물 상가 주차장 앞 작은 천막 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관광객은 물론 주변 상인들에게도 볼거리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대표가 주문진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거리공연을 펼치며 어려운 이웃을 돕게 된 것은 아내의 고향이 주문진이라는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오래전 건강악화로 생사를 오가는 귀로에 서기도 했지만 끈질긴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 그 후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여건이 되는 한 공연을 통해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하며, “거리공연 성금 전액을 주문진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아무런 대가 없이 주문진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준 동료가수(가수 김지운)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주문진읍사무소 관계자는 “소외되는 이웃이 없었는지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한 무명가수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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