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치 10호골 ‘득점 선두’

강원FC가 빗속에서 FC서울과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FC는 12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러진 KEB 하나은행 K리그1 13라운드 FC서울과 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장은 오전 일찍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경기 중에도 계속해서 비가 내리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나가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지난 2라운드 4-4-2 전술을 활용해 FC서울에 승리를 거뒀던 강원FC 송경섭 감독은 이번 경기서 3-4-1-2라는 새로운 포메이션으로 FC서울을 상대했다.

스리백에는 김오규와 이태호, 19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이재익이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초반부터 강원FC는 FC서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온 만큼 양측 풀백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호시탐탐 FC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선제골은 FC서울이 먼저 성공시켰다. 전반 1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신진호가 올린 크로스를 곽태휘가 헤딩으로 집어넣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강원FC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승용과 이재익을 빼고 정석화와 디에고를 투입했다.

그러나 FC서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59분과 70분 디에고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강원FC의 동점골은 후반 종료 직전 ‘소양강 폭격기’ 제리치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디에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며 내준 패스를 제리치가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제리치는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시키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빨리 10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빗속 혈투 끝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강원FC.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치러지는 경남FC와 전반기 마지막 원정 경기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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