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강원FC 신인 중 최다 출전한 ‘꼬마 파이터’ 이현식이 새로운 각오로 후반기를 맞이한다.

이현식은 전반기 14경기 중 모두 7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신인들 중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잡으며 송경섭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아직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중요한 경기마다 중앙 미드필더로 전방 압박과 공격을 전개하는 핵심 임무를 수행했다.

175㎝에 64㎏으로 겉으로 봤을 때 왜소한 체격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장신에 육중한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해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발재간도 좋아 여간해선 볼을 쉽게 뺏기지 않는다.

이현식의 최고 장점은 반칙 없이 전방에서 상대가 가진 공을 영리하게 탈취한다는 점이다. 7경기에 나서 반칙이 단 6개다. 신인다운 패기에 베테랑의 노련한 플레이를 더한 느낌이다.

실제로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강원FC는 4승1무2패를 거두며 좋은 성적을 냈다.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는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전이다.

이현식은 3-3 동점이던 후반전 76분 상대 진영에서 제주 수비수의 볼을 깔끔하게 빼앗아 디에고에게 연결했다.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디에고를 거쳐 제리치까지 전달되며 천금 같은 역전골이 완성됐다.

이 경기서 이현식은 동점골을 터뜨린 상황과 같은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또 팀 내 선수들 중 이동거리와 분당 이동거리가 가장 높은 선수도 이현식이었다.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적응력으로 K리그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그는 최근 더욱 높이 날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현식은 “전반기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를 많이 주셔서 리그에 잘 적응한 것 같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이 뛰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간결하게 공을 차는 것이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다. 장점을 최대한 살려 올 시즌 K리그서 살아남도록 하겠다. 팬 여러분들께서 후반기에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강원FC의 비타민으로 탄탄한 중앙 허리라인 구축에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이현식. 후반기 험난한 K리그 일정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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