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남승우가 부상에서 복귀해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남승우는 지난 26일 대구스타디움서 치러진 KEB하나은행 K리그1 26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시즌 초 1군 데뷔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원 삼성과 R리그 경기에 나섰던 남승우는 상대 태클에 큰 부상을 당하며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까지 회복에 전념했다.

이달 초 부상에서 완전히 복귀해 팀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한 그는 이날 경기서 올 시즌 처음으로 대기명단에 포함됐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진성의 자리를 대체하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전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준 강원FC는 남승우의 투입 후 주도권을 가져오며 경기를 공격적으로 풀어나갔다. 비록 경기를 패하긴 했으나 후반전 강원FC의 공·수 조율 엔진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대구전서 남승우는 쳐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3선에서 상대 압박을 벗겨내고 전방으로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공급하며 경기 전체를 조율했다. 자신의 K리그1 데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침착함이 돋보였다.

특히, 후반 20분 문전 앞에서 유연한 턴 동작으로 상대 수비 2명을 속이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까지 날리며 공격적 재능도 뛰어나다는 점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남승우는 “올 시즌 부상 때문에 데뷔가 늦어진 점도 아쉽고, 데뷔 경기서 패한 것도 아쉽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기 중요한 순간 팀에 복귀했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반드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경기 출전하게 된다면 꼭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남승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FC에 영입된 핵심 선수로 각급 청소년 대표로 활약, 2013년 J2리그 제프 유나이티드서 프로에 데뷔해 벨기에 AFC투비즈 등에서 뛰며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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