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상반기 수리시설 및 용·배수로 정비 완료, 하천 준설

28~30일 강수량 265㎜, 농작물 피해면적 1.95㏊로 최소화

화천군의 사전 대비가 지난달 말의 기록적인 폭우에도 치명적인 농작물 피해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달 28~29일 화천지역에는 모두 264.5㎜의 집중호우가 내려 일부 도로와 마을 교량 공사현장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화천군 집계결과 농작물 피해면적은 1.95㏊ 수준으로 비교적 미미했다.

벼 쓰러짐 현상이 가장 많은 1만2,941㎡에서 발생해 6농가가 피해를 입었고, 농작물 유실(1,320㎡/2농가), 침수(5,337㎡/6농가)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가 거센 바람을 동반하지 않아 하우스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화천지역의 지리적 특성 상 고지대 전작 위주의 농업구조다보니,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하지만 화천군이 상반기에 일찌감치 수리시설 정비를 마무리한 것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큰 몫을 해냈다. 

지난해 농업용수로 112곳, 총연장 8.16㎞ 정비를 완료했던 화천군은 올해도 영농철 이전인 지난 6월까지 21억 원을 투입해 5개 읍·면에서 용·배수로 등 62곳, 총연장 5.89㎞ 정비를 마무리지었다.

뿐만 아니라, 상반기 내내 집중호우 대비 지방하천과 소하천, 농경지 취입보와 용·배수로 준설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덕분에 이번 폭우에도 원활한 물빠짐이 이뤄져 대규모 침수나 농작물 유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천군은 지난달 31일 1차 현장 응급복구를 완료한 데 이어 정밀 피해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농작물 병해충 방제와 영양제 살포작업도 벌이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과거에 비해 단시간에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빈도가 많아지고 있다”며 “내년 역시 영농철 이전에 수리시설 정비를 완료해 가뭄과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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