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득고개~하야교~두타연 잇는 9㎞ 코스에서 열려

양구군민의 날을 기념 및 축하하는 민·군·관 화합 한마당 축제인 ‘제34회 양록제’의 주요행사 가운데 가장 큰 행사인 ‘금강산가는 옛길 걷기대회’가 10월12일(금) 동면 비득고개~하야교~두타연을 잇는 총연장 9㎞의 코스에서 열린다.

 

걷기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에서 함경남도 안변군 위의면까지 이어지는 국도31호선으로, 지금은 휴전선으로 양구군 동면까지만 남아있으나 이 도로를 따라 가면 금강산에 닿는다.

 

일제강점기에는 양구사람들이 이 길을 걸어서 금강산까지 다녀오기도 했다고 전해질 만큼 지척이어서 대회의 명칭도 ‘금강산가는 옛길 걷기대회’로 붙여졌다.

 

참가자들은 오전8시 청춘체육관(양구읍)을 비롯한 각 면사무소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인 비득고개까지 이동해 두타연까지 트래킹을 즐기고, 양구전투위령비 참배와 경품추첨 등이 진행된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 청춘체육관을 비롯한 각 읍면으로 돌아가게 된다.

 

평일에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매년 3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금강산가는 옛길 걷기대회는 올해에도 양구군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신청한 트래킹 동호인 등 3천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물 등 음료수와 도시락 등 점심식사를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하고, 취사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점심식사시간 이후 시작될 경품추첨 행사는 지역 기관·단체와 주민 등이 자율적으로 출연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로, 매년 소 1마리, TV와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 각종 전자제품, 자전거, 양구사랑상품권 등이 경품으로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3700만 원 상당의 경품 547점이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전달됐고, 춘천축산농협 양구지점(빵과 우유 각 3500개), 한국수자원공사 강원지역본부(생수 3천병), 웰컴투양구추진협의회(물티슈 2천개), 양구감리교회(아이스크림 2500개) 등이 각종 간식과 물품 등을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또한 해병전우회와 특전동지회는 차량 및 주차통제를 맡고, 국토정중앙교회는 음료 자원봉사에 나서는 등 걷기대회를 물심양면 지원했다.

 

양구군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보건소와 양구119안전센터의 구급차를 배치하고, 대열 후미를 승합차가 따라 이동하면서 낙오자를 수송하도록 준비했다.

 

군 관계자는 “걷기대회 참가 희망자와 경품 출연 희망자는 오는 10일까지 군청(기획감사실 기획담당)이나 읍면사무소, 민주평통 양구군협의회 등에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34회 양록제는 오는 10월11일(목)부터 13일(토)까지 사흘간 양구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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