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은 강원FC 김병수 감독이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지난 4일 오후 4시 치러진 전남 드래곤즈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스플릿라운드 2번째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강원FC는 올 시즌 10승10무14패(승점 43)를 기록하며 남은 스플릿라운드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김병수 감독에겐 의미 있는 1승이었다. 지난 8월 초 리그 8위까지 떨어지며 강등권 추락을 걱정했던 강원FC의 지휘봉을 잡은 뒤 잔류를 확정짓기까지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김병수 감독은 부임 이후 모두 13경기서 4승4무5패를 기록했다. 뛰어난 기록이라 할 순 없지만 세부기록을 살펴보면 선수단을 빠르게 안정화시켰음을 알 수 있다.

강원FC는 김병수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22경기를 치러 경기당 1.8실점했고 무실점 경기는 3경기에 그쳤다. 그러나 부임 후 13경기 만에 강원FC의 실점률은 경기당 1.2실점으로 줄어들었고 무실점 경기도 5경기나 거뒀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FC서울전 끈기 있게 따라붙어 극적인 무승부를 만든 뒤 전남전까지 승리하며 선수단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비에서 버텨내는 힘이 생기고 있다. 홈에서 잔류를 확정지어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잔류를 확정했지만 아직 시즌은 끝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우리가 그 동안 조금씩 더 좋은 축구를 위한 훈련을 해왔고 그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 남은 3경기서 새로운 각오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플릿라운드 2경기 만에 잔류를 확정지으며 강원FC의 2년 연속 K리그1 잔류를 이끈 김병수 감독. 남은 3경기서 다음 시즌을 대비한 강원FC의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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