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생발전협의회, 묵은 현안 해결 위한 새 채널로 주목

(사진 : 2019년 상반기 지역상생발전협의회가 지난 19일 화천군청에서 최문순 군수, 김혁수 2군단장과 부대 관계자,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처음 시작된 화천지역 상생발전협의회가 민·군·관의 현안 해결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천군과 2군단, 지역 내 3개 사단 지휘관, 사회단체 대표 등은 지난 19일 군청에서 2019년 상반기 지역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연말 논의됐던 사항들에 대한 처리결과 및 향후 계획 등이 논의됐다.

부대 측은 이날 주민들이 요청했던 과제 중 일부를 완료했으며, 나머지는 지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대 측에 따르면, 우선 부대개방 행사 시 장병 외박이 허용됐다. 또 주둔 장병 급식에 로컬푸드 사용이 크게 늘어났다.

주둔지 오·폐수 관리도 강화됐고, 화천산천어축제 기간 민통선 출입절차 및 출입가능 시간이 완화됐다.

또 부대는 일부 주민들이 통행 불편을 겪고 있는 도로의 대전차 방호벽 낙석제거 작업을 조만간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존 민·군·관 협의채널이 주로 군부대 관련 지역사회의 민원을 제기하는 자리였다면, 화천지역상생발전협의회는 말 그대로 참여주체들의 상생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실제 화천군은 일과 후 장병들의 외출 허용과 관련, 부대들의 의견을 수렴해 매일 주요 노선의 농어촌 버스를 증차키로 했다.

민박·펜션협회 측은 이날 신병 수료식에 가족이 오지 않는 장병들을 위해 펜션 빈 방과 식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후 부대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부대 측은 이날 협의회에서 신병 입영시간 조정 및 퇴소식 후 외박, 안보관광지 출입 간소화 등의 의제와 관련해 상급 기관과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같은 열린 소통의 자리가 정례적으로 열리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군부대가 한 가족이라는 인식 아래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