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도시;도깨비난장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

사진=춘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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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춘천마임축제가 6월 2일 새벽 2시,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월 25일 마임프린지, 5월 26일 물의도시;아!水라장을 시작으로 6월 2일까지 진행된 올 춘천마임축제는 9일간 (전야제 포함) 12만 6천여명(2018년 11만 6천여명, 1만여명 증가)의 춘천시민 및 외지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마무리되었다.

그동안 비좁았던 수변공원을 벗어나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개최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던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은 10개국 해외아티스트의 화려한 불 공연과, 불꽃과 파이어 머신, 크레인과 영상, 디제잉을 결합하여 제작한 Fire cube등 기존 도깨비난장과 차별화된 규모의 공연들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암스포츠타운 내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캠핑장 등 기존 공간을 그래피티와 설치미술을 통해 다양한 체험과 놀이공간으로 탈바꿈 시켜낸 것 또한 많은 시민들에게 호평 받았다.

무엇보다도 기존 축제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인 축제였다. 축제 사전기간부터 개최된 마임아카데미를 통해 몸짓과 춤을 익힌 350여 시민들과 춘천마임축제의 마스코트인 200여명의 깨비 등이 물의도시;아!水라장의 주제공연과 축제 자체 제작 작품의 배우로 등장하는 한편, 시민들과 아티스트의 중간 매개자로 활약하며 축제의 신명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역할을 진행하였다.

춘천마임축제 총감독 황인선씨는 ‘축제의 완성은 결국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모두가 즐거운 난장을 완성시켜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며 축제 결과를 요약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30주년을 기해 예술성과 대중성, 지역적 측면과 국제적 측면 등 좌우의 날개를 동시에 잡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위에서 언급했듯 그동안 난해한 예술이라 평가받은 마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민참여프로젝트와 워크숍이 진행되어 시민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성장하였고, 에든버러 프린지 대상 수상작 ‘파우나서커스(영국)’의 ’파우나‘ 는 수준 높은 움직임으로 예술 마니아에게 호평 받았다.

사진=춘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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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참여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대표적 인사로 주한 일본국대사관 공보문화원장 ‘나사오카 타스키’씨가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을 방문, 축제를 관람하였고, 물의도시;아!水라장 및 불의도시;도깨비난장 등 다양한 축제공간에서 축제를 즐기는 외국인의 참여가 자주 목격되었다. 지역의 색채를 담으려는 노력과 자치단체의 참여 역시 돋보였다. 춘천시 농업기술센타와 협력하여 지역의 대표작물인 토마토를 무료로 나누어주고 토마토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이재수 춘천시장은 물의도시;아!水라장에서는 춘천의 상징인 ‘봄’의 요정으로 출연하고, 5월 27일 극장공연을 관람하는 한편, 토요일 불의도시;도깨비난장에서는 김중수 춘천마임축제 이사장과 함께 횃불을 들고 불의도시를 밝히는 퍼포먼스를 진행, 많은 시민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지역의 청년들이 현재 유휴공간에 머물고 있는 춘천의 상징적 공간인 ‘캠프페이지’를 직접 축제공간으로 기획, 제작한 ‘물火일체’ 역시 시흥시 시의원 및 안산문화재단이 벤치마킹을 위해 축제공간을 방문하는 등 귀감사례로 주목받았다.

춘천마임축제 강영규 사무국장은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축제를 진행해준 스탭들과 깨비, 참여예술가와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 고 축제 소감을 밝히고, ‘2019춘천마임축제는 앞으로 춘천마임축제가 나가야할 방향에 대한 모멘텀이 된 축제였다. 올 축제가 보여준 참여시민들의 자발적 노력과 아티스트와 시민이 함께 만들며 뿜어낸 난장의 에너지를 하반기 다양한 일상사업으로 모아내 내년 더욱 업그레이드 된 축제를 선보이겠다’ 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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