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헤드라인 종합
춘천시, "마지막 한 분 수습 못해 죄송"의암호 ‘사고 영상’ 공개와 관련한 춘천시정부 입장

춘천시는 '의암호 사고' 관련 마지막 실종자 한 분을 수습하지 못한데 대해 죄송하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아래는 입장문이다. 

<입장문 전문>

‘의암호 사고’ 마지막 실종자 가족이 어제(9.15) 기자회견을 통하여, 40여 일간 수많은 분들의 진정있는 수색에 감사를 표하면서 아버지가 가족에게 소중한 분이셨던 만큼 수색활동으로 고단이 누적된 그분들 또한 귀한 분이시기에 더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아버지를 찾는 수색을 멈춰도 된다는 의견을 밝히셨습니다.

춘천시정부는 최선을 다한 수색에도 마지막 한 분을 수습하지 못한 데 대하여 그지없이 죄송하고 안타깝습니다.

시정부는 사고 직후 실종자 가족분들과의 첫 만남에서 (가족분들과 수색활동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마지막 한분까지 가족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시정부의 마땅한 책무이자 도리이나 가족분들 마저 수색종료를 요청해 오는 상황이 참으로 민망하고 죄스럽게 생각됩니다.

마지막 실종자 가족은 기간제근로자분들의 의연했던 마지막 모습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고 기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용감했던 마지막 모습을 자세히 담은 기사를 찾기 어려워 때로 서러운 마음이 사무친다고 하셨습니다. 그대로 철수를 감행하여 생존했어도 아무도 손가락질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동료의 위험 앞에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그 작고 힘없는 배를 돌려 공포스러운 물살 속으로 의연히 돌진하셨던 다섯 분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세상이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의암호 사고의 책임 소재와 범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하여 밝혀질 것이기에 시정부가 앞서 나름의 의견을 내놓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수초섬이 떠내려 간 최초의 원인이 무엇인지, 위험한 작업지시가 있지 않았겠느냐, 수초섬을 지키라는 지시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문에 대하여는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시정부는 사고 상황이 생생히 담긴 CCTV 녹화물을 확보하였으나 실종자 가족분들의 슬픔을 보듬어드리는 것이 먼저이기에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리 확인한 바로는, 마지막 실종자 가족분들의 말씀과 같이, 기간제근로자 다섯 분의 사고는 용감을 넘어선, 의롭고 고귀한 헌신이었습니다.

마지막 실종자 가족이 밝히신 대로, 사고 직전은 선박들이 의암스카이워크 부근에서 수초섬 고박작업을 포기하고 철수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두 안전한 철수가 가능했습니다. 이때 민간업체 고무보트가 의암댐 위험 구역으로 들어가자 경찰정이 보호하려 접근하다가 수상 통제선에 맞아 전복되었습니다. 기간제근로자가 탄 환경선도 철수 중 이 상황을 보고 뱃머리를 돌려 구조하러 가다가 역시 수상 통제선에 걸려 전복되었습니다.

전복된 경찰정과 업체보트, 물에 빠진 기간제근로자들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상황에서 행정선을 운행하는 공무원이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용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행정선이 수상 통제선에 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크게 우회하여 위험구역으로 들어갑니다. 물살을 이기기 어려운데도 신연교까지 떠내려간 기간제근로자 한분을 극적으로 구조합니다.

CCTV를 보면 이렇듯 감히 나설 수 없는 위험 상황에서 타인의 목숨을 구하려 자신의 목숨을 내건 의로운 행동이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께서, 경찰관과 춘천시 담당공무원의 고귀한 희생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듯, 기간제근로자분들도 의로운 희생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간절히 밝히셨습니다. 그 뜻을 헤아려 사고 당시 녹화물을 공개하게 된 것입니다.

시정부는 이 분들의 의로운 희생을 기억하려 합니다. 성심으로 예우하려 합니다.

당시 사고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의로운 희생이기에, 가족분들에게 시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우를 해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미 기간제근로자 가족분들에게 보상을 포함한 예우 종류와 절차를 안내하면서 가족들과 협의하여 진행하겠다고 알려드린 바 있으며 가족들의 뜻이 결정되면 보상 절차에 들어가겠습니다.

시정부 자체적으로는 의암호 선박사고 위로금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별도의 예우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족들 간 협의가 이뤄지면 춘천시장으로 합동 영결식을 엄수하여 시민들이 함께 추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고로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조자 두 분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실종자 가족들께서는 아버지의 희생이 앞으로 많은 사람을 지키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상안전과 관련된 분야를 점검하여 꼼꼼하게 안전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기간제근로자분들의 근무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시정부의 가장 큰 책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뼈를 깎는 자기 성찰과 반성으로 기초부터 다시 마련하겠습니다. 그 시작으로 이번 사고의 모든 것을 정리하여 교훈으로 삼을 백서를 만들 것입니다.

그동안 정말 모든 것을 다해 실종작업에 참여해주신 소방관, 경찰관, 자원봉사자, 시민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선전복장소로>경찰정이 전복된 후 업체보트(고 김동석 탑승)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환경감시선이 사고 현장으로 가기 위해 뱃머리를 돌린 장면
<수초섬붙이는 작업>송암스포츠타운과 붕어섬 사이에서 수초섬 작업. 멀리 보이는 것이 붕어섬 태양광 표지
<철수>수초섬이 호반낚시터를 빠져나와 스카이워크로 향하자 행정선 이계장이 철수 방송을 하고, 구조온 배들은 철수하는 모습. 수초섬 맞은 편에는 업체보트를 탄 김동석씨와 경찰정이 있다

동영상 관련 설명

<삼악산매표소CCTV>

00:00~00:03 앞에 걸려있는 수상통제선이 갑자기 밑으로 쳐지는 모습(수초섬이 통제선에 걸리거나, 의도적으로 수초섬과 수상통제선 연결

00:03 왼쪽에 수초섬 나타남.

00:10 업체 보트가 하류로 급히 내려옴

00:12 경찰정도 따라 내려옴

00:20 수상통제선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튕겨지기 시작함

00:23 튕겨진 수상통제선이 경찰정 가격함

00:26 경찰정 완전히 전복

00:38 업체 보트가 속도를 낮추어, 이영기 주무관으로 보이는 사람 태움/이후 경찰정과 보트는 붙어있음

00:45 환경감시선 급박하게 하류로 접근

00:50 환경감시선 갑자기 전복됨

00:57 환경감시선 모두 물에 빠짐(1~2사람 정도는 배와 멈춰있고, 다른 사람은 떠내려간 것으로 보임)

01:12 환경감시선 다시 뒤집혀 최종 전복

01:26 행정선 왼쪽에서 나타나 삼악산 쪽 수상통제선 하단으로 현장 진입

01:43 수초섬과 경찰정은 이미 신연교에 근접하고, 환경감시선만 중간에 있음

02:10 행정선, 침몰한 채 떠 내려오는 환경감시선에 접촉(안동원 반장을 구하는 모습으로 보임)

02:10~02:50 행정선, 신연교 아래까지 접근하면서 구조활동

02:50 활동 마치고, 피암터널(인어상)쪽에 근접해 상류로 올라오기 시작

03:11 인어상 앞 통과

03:35 피암터널 춘천 쪽 통과 

 

<수상경기장CCTV>

위치: 물레길 운영사무국(http://naver.me/5Pia3BF1) 쪽에서 바라본 CCTV 상황 설명

00:00 시작부터 오른쪽에서 수초섬 등장

00:28 수초섬 붙이려는 사람들 등장

00:50 처음 보이는 배가 환경감시선 추정

01:06 수초섬 위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업체 직원 보임. 이어서 배들 등장

이후: 삼악산쪽에서 호반낚시터 방향으로 수초섬을 붙이려는 노력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복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