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부산 전지훈련 연습경기 부산교통공사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FC는 15일 부산 기장 월드컵 빌리지에서 열린 부산교통공사와 연습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골을 터뜨린 강원FC는 추가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정조국, 박선주의 연속골로 승전고를 울렸다. 몇몇 선수들은 부산 전지훈련에서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실전 대비에 나섰다.

강원FC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5분 오른쪽 수비가 뚫리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9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근호의 크로스를 김경중이 깔끔한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이근호는 적극적인 침투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로 득점에 기여했다. 김경중은 지난 10일 열린 FC안양전에 이어 다시 한번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FC는 전반 18분 프리킥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2로 마쳤다.

강원FC는 후반 들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주도권을 쥐고 강하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골문으로 향하는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쉽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기다리던 동점골은 후반 13분에 터졌다.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넣은 페널티킥을 정조국이 깔끔하게 차 넣었다. 이근호는 슈팅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두 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2-2로 맞선 후반 43분 강원FC는 결승골을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김승용의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다. 공을 잡은 안수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박선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박선주는 스피드를 살려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결승골을 터뜨린 박선주는 “후반에 투입되면서 경기 템포를 따라가기 쉽진 않았다. 하지만 적응이 되면서 기회가 생겼다. (안)수민이가 측면에서 공을 잡는 것을 보고 문전으로 쇄도했다. 크로스나 패스를 생각했는데 기회가 생겨 슈팅을 시도했다”며 “최근 컨디션이 아주 좋다. 체력적인 부분은 60~70% 정도 올라왔다. 정말 재미있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전으로 경기 감각을 다지고 있는 강원FC는 오는 17일 부산교통공사와 한 차례 더 경기를 치른다. 이후 18일 옌볜, 20일 창춘, 22일 서울 이랜드, 경남FC 등과 연달아 맞붙는다.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단 기량을 점검하고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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