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홈경기장의 안전과 배려를 위한 ‘강원 사랑’ 캠페인을 진행한다.

강원FC는 오는 11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리는 2017시즌 홈 개막전부터 팬들과 함께 ‘강원 사랑’ 캠페인을 시작한다. 경기장의 위험 요소를 없애고 서로를 배려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강원FC 경기를 즐기기 위한 노력이다.

우선 강원FC는 안전한 경기장, 배려하는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반입금지물을 철저히 통제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안전가이드라인을 통해 반입금지물을 규정하고 있다. 정치·종교·인종차별·허가받지 않은 선전물 등 개인이나 단체의 경기 외적인 주의·주장 및 이익을 위한 표현물, 연맹 또는 상대팀을 비방하기 위한 공격적인 표현물, 일체의 알코올류(공식판매업자가 장내에서 판매하는 경우만 허용), 유리병, 캔류, 뚜껑을 따지 않은 PET병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유리병, 캔, 뚜껑을 따지 않은 PET병은 위험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과거 프로스포츠에서 흥분한 팬이 그라운드로 캔을 던져 선수가 크게 다칠 뻔한 경우가 있었다. 강원FC는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위험성이 있는 물품의 반입을 철저히 막을 예정이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약간의 알코올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기분을 좋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과하면 문제가 된다. 장내 반입이 금지된 소주까지 가져와 경기를 관람하며 술판을 벌이는 관중들도 있다. 때로는 과도하게 음주한 관객이 경기장 내로 술병이나 쓰레기를 투하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강원FC는 사고 방지와 관중 및 선수 보호를 위해 알코올류 반입을 철저하게 제한한다.

강원FC는 외부 음식물에 대해서도 규제한다. 대신 경기장 내부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물품을 판매한다. 팬들의 요구를 받아 품목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외부음식물 반입은 깨끗한 경기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에는 많은 쓰레기가 남는다. 음식물 쓰레기, 과자 봉투, 휴지 등이 팬들이 떠난 자리를 대신한다. 관중석을 경기가 열리기 전으로 돌리기 위해 1~2시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쉽게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 곳도 많다. 올 시즌 강원FC의 홈경기가 지정석으로 진행되는 만큼 늘 청결한 경기장을 유지해 1년 내내 모든 좌석의 팬들이 웃으면서 경기장에 들어와 나갈 때까지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외부 음식물은 사후 책임 소재의 문제도 있다. 외부 음식물은 경기장 근처 노점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위생이 담보되지 않는다. 외부 음식물을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발생하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감정이 상해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한다. 강원FC는 팬들의 위생과 건강을 위해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결정을 내렸다. 강원FC는 11일 홈 개막전에서 탄산음료, 스낵류, 컵라면, 커피류 등을 판매한다. 팬들이 외부 음식 없이 경기장을 찾아 만족할 수 있도록 추후 맥주, 땅콩, 오징어 등 팬들의 요구에 맞춰 판매 품목을 늘린다.

강원FC는 경기장 내 불법 중계자에 대한 검색을 강화한다. 불법 중계자들은 불법 스포츠토토 이용자들을 위해 존재한다. 구단과 연맹은 불법 도박 정보 제공 행위를 찾아낼 의무가 있다. K리그에서만 1년에 약 20건의 불법 중계자 적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강원FC는 건전한 K리그를 위해 불법 중계자 적발에 힘을 쏟는다. 경호 인원이 사복을 입고 경기장 내를 90분 내내 돌아다닌다. 부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고 함께 건전하게 K리그를 즐기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다.

강원FC의 이러한 시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의 동참이다. K리그와 강원FC를 사랑하는 팬들의 노력이 필요하기에 ‘강원 사랑’ 캠페인이라고 명명했다. 항상 새로운 것은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다. 하지만 익숙함에 취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발전도 없다. 클래식 승격과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강원FC는 팬들도 함께 도전에 동참해 주길 바라고 있다. 팬들의 사랑이 모인다면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강원도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