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공식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생중계

 

허난설헌의 시를 소재로 만든 파격적인 콘셉트의 실경 이머시브 콘텐츠 퍼포먼스가 관심을 모은다.

가톨릭관동대학교와 강릉시는 지역문화콘텐츠개발을 위한 공동작업으로 오는 29일 밤 8시30분 강릉 교산난설헌기념공원과 초당동 고택에서 <몽유가>(박용재 작, 조성오 김효영 서미경 작곡, 한경아 연출)를 선보인다.

이번 퍼포먼스는 본공연을 위한 쇼케이스 형태로 작품의 극적인 중요장면이 초당동 고택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코로나19 방역준칙에 따라 무관중으로 촬영하여 강릉시 공식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생중계 된다.

공원과 고택이라는 실경(Site Specific)을 무대로 설정하고 허난설헌의 시와 시적 세계를 형상화한다. 그녀의 삶의 흔적이 배어있는 공간인 고택을 과거, 현재, 미래로 설정하고 현실적 삶의 고통과 시 속에서 추구한 이상세계가 교차하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 공간을 연출한다.

국내 처음으로 난설헌의 시와 삶을 고택(정원, 소나무 숲, 배롱나무, 부용꽃 등)을 중심으로 숲 속의 음악가(일렉기타), 야외공연장의 DJ, 마당의 부용꽃밭과 소나무 숲, 스크린 등으로 공간이 설정되는 파격적인 공연이다.

짙은 해무가 퍼지는 초당동 고택, 야외공연장의 DJ가 초상화 속의 난설헌을 불러내면서 시작된다. 난설헌의 시를 음악으로 옮긴 ‘곡자’, ‘유선사’를 비롯 그녀의 시와 삶을 모티브로 작사-작곡된 ‘꽃바칠래’ ‘그대는 누구인가요’ ‘푸른치마 휘날리는 꿈 속의 궁전’ ‘몽유가-유토피아’ ‘내가 사랑하는 시인’ 등이 소개된다.

특히 이 이 무대는 3대의 대형 크레인을 이용한 입체 촬영으로 공연 현장 뿐만 아니라 강릉의 바다, 호수 등 멋진 밤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연출가 한경아는 “강릉이 낳은 천재시인 난설헌의 숨결이 묻어있는 고택을 배경으로 그녀의 삶과 시세계를 형상화했다”며 “시인의 시를 재해석하고 공연형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파격적인 공간연출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바리톤 우종범, 소프라노 류정례 등 지역예술가 참여

가톨릭관동대 실용음악전공 교수 작곡, 학생 출연 참여

배우 유인촌, 김상중 재능기부 특별출연

강릉 출신 바리톤 우종범과 워크숍 공연에 참가했던 소프라노 류정례가 극중 난설헌과 시인으로 등장해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배우 한지민, 지역의 예술가, 가톨릭관동대 실용음악전공 학생들이 출연한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지역대학과 지자체의 협력형 콘텐츠개발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우 김상중이 재능기부로 특별출연, 난설헌의 시를 낭송한다.

이번 온라인 공연은 특히 지역대학이 중심이 되어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톨릭관동대학교 LINC+사업단과 CKU콘텐츠협동조합이 주관하며 세인트존스 호텔, (사)교산·난설헌선양회가 후원, 쇼앤아츠가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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