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인연 많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강원FC는 18일 오후 3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를 치른다. 개막전에서 상주 상무를 2-1로 꺾은 강원FC는 2라운드에서 FC서울에 0-1로 패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2득점 2실점으로 6위에 올라있다. 강원FC는 포항전을 통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강원FC는 과거에 포항에 몸담은 선수들이 많다. 강원FC의 문창진, 황진성, 오범석, 오승범, 강지용 등이 포항 소속이었다. 모두 강원FC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문창진은 포항 유니폼을 입고 강원FC를 상대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당시 문창진의 골을 도운 선수가 황진성이었다. 이제 둘이 힘을 합쳐서 강원FC 승리를 위해 포항 골문을 노린다.

포항에도 강원FC와 인연이 깊은 이가 있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강원FC 초대 사령탑이었다. 창단 때부터 2011년 4월까지 약 2년 3개월 동안 강원FC를 맡았다. 이 기간 동안 17승14무40패를 기록했다. 최순호 감독은 약 6년 만에 강원FC 홈경기장을 찾는다. 또한 포항에는 지난해까지 강원FC에서 활약한 서보민이 있다.

강원FC는 포항과 상대 전적에서 2승1무7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과거의 강원FC와 지금의 강원FC는 다르다. 강원FC는 상주와 상대 전적 열세를 딛고 승전고를 울리며 창단 이후 8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지난 2013년 이후 약 4년 만에 강원FC와 포항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12년 7월 25일 포항 원정이었다. 홈에서 거둔 승리는 지난 2010년 11월 7일이 마지막이었다. 강원FC는 포항을 상대로 2324일 만에 홈 승리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근호가 강원FC의 공격을 이끈다. 이근호는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라운드에서도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맹활약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90분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이근호는 포항전을 앞둔 훈련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주목할 선수는 김경중이다. 김경중은 새로운 각오로 포항전에 나선다. 개막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2라운드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그 사이에 큰 차이점이 생겼다. 지난 13일 보석 같은 아들이 태어났다. 이제 ‘아빠’라는 단어를 가슴에 품고 그라운드 위에 선다. 승리와 득점을 향한 의지가 더 강해졌다.

한편, 강원FC와 포항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는 MBC SPORTS+2를 통해 생중계된다.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 등을 통해서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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