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20분 넘게 단독면담을 마친 뒤 강원도 고성 일대의 비무장지대의 버려진 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로 건넸다.

세계유일 분단군이자 평화와 공존이라는 과제를 실현해야 할 출발지인 고성군은 최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강원본부), 강원도와 함께 2000년 6월 15일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 노력을 위해 발표한 6.15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고 그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작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그 첫 출발인 6.15남북공동선언 기념조형물 설치가 11월 중순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념 조형물은 한국건축조형미술연구소 이철희 소장의 ‘하나되어’작품으로 DMZ 박물관(고성군 현내면 소재) 야외공간에 설치된다. 2,080×2,960×2,340(h)㎜ 규모의 알루미늄 파이프로 제작된다.

그리고, 기념조형물 제막식이 현대 금강호 출발(1998.11.18.)로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날과 같은 날인 11월 18일 DMZ박물관에서 개최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강원도지사, 고성군수, 현대아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주최측에서는 통일부장관에게도 참석하여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길 요청하였다.

본 행사는 그리운 금강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으로 시작하여 기념영상 시청, 남북공동선언문 낭독, 제막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제막식 종료 후에는 금강산관광재개 결의를 다지기 위한 퍼포먼스도 예정되어 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이러한 우리의 평화열망이 코로나 19 등 대내외 여건 불안으로 멈춰선 ‘한반도 평화열차’를 다시 출발시켜 금강산관광 재개를 이루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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