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0여㎏ 출하, 1㎏ 한 상자에 1만3천 원

- 올해 180여 톤 생산해 20억 소득 전망

봄나물의 제왕인 양구 곰취가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양구 곰취는 지난 16일 동면 팔랑리 최치환 씨가 첫 생산을 시작한 이래 서서히 생산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금주부터는 하루 400여㎏의 물량이 생산되면서 농가와 소비자 간 직거래는 물론 양구명품관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시기는 4월 초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판매가격은 1㎏ 한 상자에 1만3천 원이며, 택배비는 1묶음(1㎏ 1~2상자)에 2800원이다.

올해 양구 곰취는 약 80농가가 약 20㏊에서 180여 톤을 생산해 20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양구 곰취는 다양한 음식과 풍미가 잘 어울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쇠고기나 삼겹살 등 육류를 구워서 곰취에 얹어 쌈을 싸먹으면 고기의 느끼함은 사라지고, 입 안에서 곰취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이 퍼지면서 입맛을 잃은 사람들까지 매료시킬 만큼 식감이 매우 좋다.

곰취를 살짝 데친 후 볶아 먹어도 맛이 좋고, 곰취를 오랜 기간 즐기기 위해 장아찌를 담가 먹는 가정도 매우 많으며, 곰취 장아찌를 직접 담가 판매하는 농가도 있다.

이밖에 겉절이나 된장국,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 넣어 먹기도 하는데 다른 식재료의 맛과 서로 잘 어울린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고,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 대한 치료에도 좋아 옛날부터 민간요법에 많이 사용돼왔다.

이렇게 뛰어난 식품인 곰취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재배농가의 생산의욕 고취와 함께 양구 곰취의 전국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 양구군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5월에 곰취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곰취축제는 곰취의 진한 맛을 느끼고 곰취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방문한 관광객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재미있게 즐기고 곰취를 포함한 봄나물들을 구입해가고 있다.

또 곰취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곰취와 더불어 곰취찐빵, 장아찌, 고추냉이, 어수리, 참나물 등의 판매도 덩달아 급증해 지역 농가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곰취축제는 어린이날 연휴인 오는 5월 4~7일(목~일)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군(郡)은 곰취 전업농가 육성을 위해 올해 10만 개의 곰취 상자와 3천포의 유기질비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친환경 재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양구 곰취는 대부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