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홈페이지

<성 명 서>진정한 상생의 길로 나아갑시다.

"폐광지를 치매 연구·치료·요양 메카로 만들어 주십시오"

저희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까닭은 누구를 비난하거나, 누구에게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폐광지 주민과 강원랜드가 '지역 회생'이라는 동일한 목표로 함께했던 20년이란 세월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는 것입니다.

'과거를 성찰해야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22년 전 1995년 3월 3일의 벅찬 감동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날 석탄산업 합리화라는 칠흑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아냈습니다. 폐특법이 제정됐고, 강원랜드가 설립됐습니다. 우리는 고원레저관광휴양도시라는 꿈을 꿨습니다. 그러나 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우리는 꿈을 이루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폐광지와 강원랜드는 수없이 많은 갈등을 겼었습니다.

혹자는 '우리가 강원랜드만 바라본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폐광지 회생 정책의 시작이고 함께해야 할 지역 공동체입니다. 폐특법 제정 취지와 강원랜드 설립 목적이 동일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강원랜드는 '상생'을 말합니다. 폐광지와 강원랜드는 함께 살아야 할 존재임이 맞습니다. 아니, 함께 살아야 하고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상생은 가진 자의 베풂이 선행돼야 합니다. 가진 자가 먼저 베풀지 않고 없는 자의 '참음' 만을 요구하는 것은 '약탈'입니다. 용서는 약자가 아닌 강자의 몫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은 사음회 50주년 기념 백서 추천사에서도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폐특법이 채 10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진정한 상생을 강원랜드에 촉구합니다.

폐광지에 치매 연구·치료·요양 메카 조성을 요청합니다.

의료복지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특히 치매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치매는 다른 질환과 달리 환자 본인의 인간 존엄성도 무너지고 생존까지도 위협받을 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고통 받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치매 국가 책임제'를 공약했습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에 대단위 치매 연구·치료·요양 시설을 건립해 주십시오. 이는 폐광지와 진정한 상생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국민이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에도 폐광지에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를 허락해 준 것에 대한 보답이기도 합니다.

강원랜드는 분명 성공했습니다. 지금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 신화 뒤편에는 수많은 사람의 아픔이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아픔도 보듬어야 합니다. 그래야 폐광지와 강원랜드가 지속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함승희 사장이 사음회 50주년 기념 백서 추천사에서 강조한 '과거 역사를 통해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현재를 공고히 해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치매로 고통 받는 국민이 급증할 현실에서 폐광지와 강원랜드가 이들의 아픔을 더는 데 기여한다면 분명 박수 받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함승희 사장을 비롯한 현재 임원진이 폐광지 회생 역사에서 성공한 경영진으로서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는 치매 연구·치료·요양 메카 조성이 사회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고 폐특법 목적인 폐광지 경제를 살려 강원랜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에 여러 가지 장애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강원랜드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그리고 22년 전 핵폐기물처리장도 마다치 않겠다고 했던 우리 폐광지가 다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은다면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원랜드에 촉구합니다. 진정한 상생의 길로 나아가자는 우리 폐광지 주민 손을 꼭 잡아주시길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30일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 김 호 규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위원장 이 태 희

(사)영월군번영회 회 장 유 재 근

도계읍번영회 회 장 전 우 열

폐 광 지 역 사 회 단 체 연 합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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