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화)부터, 박수근 목판화 전시

강릉시 제공
강릉시 제공

 

강릉시립미술관은 기획전시 『박수근: 블랙 에디션(Black Edition)』을 오는 16일(화)부터 6월 25일(일)까지 개최한다.

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 목판화는 에디션 150 중 21번째 작품으로, 소장 이후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모든 판화는 박수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2012년부터 2015년 사이에 제작된 작가 사후 판화로, 원판을 수지 틀로 복제하여 수제 한지 위 1판 1색의 유성물감과 평압 프레스로 프린트했다.

전시 대표작인 <노인과 여인>은 1958년 『신미술』 9호에 수록된 ‘한국판화협회 창립전’ 출품작으로 작가가 최초로 발표했던 판화 작품이며 전반적으로 원근감을 배제한 평면적 구도가 돋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 작품 <나무와 두 여인>, <나무와 여인>에는 벌거벗은 나무가 한겨울을 버티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인물들의 옷차림은 아주 두껍지 않아 ‘겨울도 채 오기 전에 봄꿈을 꾸는 적이 종종 있다'는 작가의 봄을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박수근 작가는 단순화된 선과 구도 속, 회색빛 물감을 여러 차례 쌓아 올린 화강암과 같은 두툼한 질감을 표현하며, 우리의 토속적인 미감과 정서를 담아낸 한국 대표 화가이다.

기획전시는 강릉시립미술관 제2, 3, 4전시실에서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강릉시 관계자는 “작가가 직접 쓴 글에서 5월의 작열하는 태양을 꿈꾸었던 것처럼, 5월에 개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열망하던 뜨거운 봄을 가슴에 담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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