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극단적 분열로 몰아"

출처 대통령실
출처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대한민국을 극단적 분열로 몰아넣고 있다. 한 순간 귀를 의심했다. 그 발언은 다음과 같다.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 읽고 또 읽어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결코 할 수 없는 발언이다. 매번 대통령은 즉흥적으로 발언 내뱉고, 대통령실은 그 취지를 설명하는데 급급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밑도 끝도 없이, 맥락도 없이 도대체 오늘 이 순간 그 말의 함의를 알 수가 없다. 대한민국은 평화통일을 지향한다는 헌법을 부정하고, 지난 정부와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을 일거에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했다. 또한 대통령은 특정 정파의 대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이다. 그런데 국민의 절반 이상을 ‘적’으로 돌리는 망언을 대통령이 하고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 평화통일은 대한민국의 제일 과제이며, 대통령과 국민 모두 이를 위해 복무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금도를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 즉흥적이고 극단적 발언은 자제해야

일반적으로 대통령은 절반을 넘지 못하는 국민 지지로 대통령이 되지만, 대통령이 되는 순간 1, 2년 정도는 국민 과반의 지지를 받는 것이 보통의 경우이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지지를 받지 못했다. 한 때는 20%대의 최악의 지지율도 여러번 발생했다.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면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한다. 하물며 대통령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반성과 성찰이 없고, 자신의 고집만 부린다면 그것은 파국의 길이다. 대통령도 실패하고, 대한민국도 가라 앉는 것이다. 국민은 말 할 것도 없다.

어떤 간인이 윤석열 대통령 옆에서 보좌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이 발언은 백해무익한 발언이다. 우선 첫째,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발언이 나라 운영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 둘째, 국민들도 대통령의 발언으로 듣기에 역겹다. 아무리 자신이 포함되었던  이전 정부에 분노가 있더라도 이런 식은 비열한 수준이다. 셋째, 자신의 국정지지율을 끌어올리고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면 이 또한 실패한 발언이다. 이 발언은 대통령을 고립으로 인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아스팔트 위에 분노한 한명의 극단주의자가 아니다. 대통령은 무수하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대한민국호를 이끌어 갈 무한 책임이 있는 자리이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자제되어야 한다.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패배할 경우 완전 식물대통령이 된다는 분석이 많다.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도 깊은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강력한 지지층을 우선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오판이다.  확고한 고립의 길이다. 대통령은 대통령의 길이 있다. 바로 국민 우선, 국정 중심이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길을 완전히 잃었다. 최근 장차관 인사도 이 발언 맥락과 다르지 않다. 통일부장관을 비롯해 대부분은 정상적인 국민이 보기에 납득되지 않는 인사들이다.

결론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내외부에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더 이상 시간이 흐르면 파국이다. 대통령도, 국민도, 대한민국도 모두 불행이다.

 

홍준일 정치평론가
홍준일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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