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럽은 세부적으로 퍼터, 웨지, 숏아연, 미들아연, 롱아연, 유틸리티, 우드, 드라이버 총 8개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좀 더 크게 나누면  퍼터, 아연, 드라이버 3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기서 퍼터를 제외하면 다른 클럽들이 하나의 스윙인지, 아니면 각 클럽에  따라 다른 스윙 메카니즘을 갖는지 많은 의문을 갖는다.

먼저 숏아연, 미들아연, 롱아연은 하나의 스윙인가? 아니면 다른가? 다르다면 무엇이 다른지 계속 의문을 갖는다. 상대적으로 미들아연까지는 잘 맞는데 왜 5번, 4번은 거리와 방향이 들쭉 날쭉하고, 혹은  잦은 실수가  나는지 의문이다.

둘째, 아연과 드라이버에서도 많은 혼란이 있다. 많은 티칭 프로들이 하나의 스윙이라고 말하며, 동시에 서로 다른 차이점을 말한다. 보통 아연은 그럭 저럭 맞는데 드라이버 거리가 평균 이하이거나, 슬라이스 혹은 방향에서 일관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

셋째, 아연도 아니고, 드라이버도 아닌 유틸리티와 우드도 많은 의구점이 생긴다. 유틸리티와 우드는  코스 운영에  많은 잇점이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미스 샷를 하여 전체경기 흐름을 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백에 꽃여만 있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상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크게 2가지로 접근해야 한다. 하나는 이론적인 측면에서 클럽과 스윙을 이해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론에 따라 정확한 훈련을 통해  적용하는 것이다. 보통 초중급자들은 클럽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훈련 없이 잘못된 접근과 습관이 생기면서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정확한 기준이 없으니, 스윙에 자신감이 없고, 사소한 실수에도 경기 전체가 망가지고 만다. 또한 가르치는 사람마다 설명하는 방식과 강조점이 다르다 보니 문제는 해결이 안되고, 의문점만 쌓여간다. 이러니 스윙이 제대로 될 수 없다. 확고한 기준점과 자신감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숏아연, 미들아연, 롱아연에 대한 접근이다. 사실 숏아이연은 로프트 각도가 공이 뜰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있다. 그리고 멀리 보내는 것보다는 정확한 거리와 방향이 중요한 클럽이다. 따라서 흔히 파워를 싣기 위한 지면발력이나 몸통회전 또는 골프 스윙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동원하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손목의 일정한 코킹과 채를 떨이뜨리는 훈련만 조금 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헤드를 지면으로 떨어뜨리는 감각이다.

반면, 미들아연이나 롱아연은 로프트가 서 있고, 헤드도 작게 만들어져 있어 정확한 기술이 적용되지 않으면 클럽 고유의 거리와 방향을 유지하기 힘들다. 롱아연은 우선 충분한 백스윙과 함께 코킹과 힌징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트랜지션 과정에서 적당한 래깅과 샬로윙을 통해 헤드를 스퀘어하게 목표 방향으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헤드와 몸통 회전이 싱크가 맞어야 한다.  이것이 잘 안되면 보통 ‘스윙이 급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롱아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왼쪽에 축을 세우고 헤드를 목표방향으로 던지는 동작이다. 이 때 손목 힌징은 최대한 유지하고 임팩트 순간을 지나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왼손 등이 임팩트 순간까지 목표 방향으로 타격이 이루어지고, 왼쪽 어깨 위로 접어 올리는 동작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헤드의 속도를 가속하며 피니쉬로 넘어갈 수 있다.

다음은 유틸리티와 우드이다. 정말 가성비가 좋은 클럽이다. 상대적으로 힘을 들이지 않고도 상당한 거리를 보낼 수 있다. 절대 힘으로 치는 것이 아니며 가벼운 코킹과 힌징만으로도 헤드를 공에 정확하게 타격만 한다면 기본적인 거리와 방향이 확보된다. 무엇보다 거리를 내겠다는 욕심을 버려한다. 그러면 절반의 성공이다. 결국 유틸리티와 우드도 롱아연처럼 왼쪽을 축으로 헤드를 던지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드라이버인데 가장 먼 거리를 비행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스윙 궤도와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  정확한 궤도는 왼손으로,  속도와 파워는 오른손이 힌징을 유지하고 휘둘어야 한다. 드라이버 스윙도 롱아연과 마찬가지로 왼쪽에 축을 세우고 헤드를 목표방향으로 던지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롱아연과 비슷하다. 그래서 7번이 잘 맞는데 드라이버가 안 맞는 경우는 있지만, 5번과 4번이 잘 맞는데 드라이버가 안 맞는 경우는 드물다. 

결론적으로 모든 스윙은 같다. 하지만 클럽의 목적에 따라 스윙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숏아연과 미들아연은 정확한 거리와 방향이 중요하다. 그냥 어깨 위로 들었다가 떨구면 맞는다. 롱아연과 유틸리티, 우드는 비교적 상당한 거리를 정확하게 보내야 한다. 그래서 클럽의 길이는 길어지고, 헤드는 비교적 작게 디자인 되어있다. 긴 채에 달린 작은 헤드를 공에 정확히 맞추는 것이 가장 관건이다. 드라이버는 가장 먼거리를 정확한 방향으로 보내야 한다. 그래서 헤드도 커다랗고 높은 탄성을 지니고 있다. 드라이버는가벼운 헤드를 빠르게 휘두를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결국 스윙은 하나이다. 골퍼가 스윙 목표에 따라 그 클럽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은 골퍼의 숫자 만큼 무한대로 많을 수 있다. 그래서 골프가 어렵고 정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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