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대통령실
출처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약점은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정치는 완전히 실종되었다. 오직 극한 투쟁과 대립만이 지배하고 있다. 여당을 지배하기 위해 자신의 당을 부수고, 국회와 야당은 모든 권력과 수단을 동원해 제압한다.정치에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그런데 이번엔 자신이 뽑았던 집권여당 대표를 끌어내리고, 자신보다 더 경험이 없는 한동훈 장관을 집권여당의 대표로 앉히려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두 명의 선후배 검사가 대한민국 국정운영의 양축을 거머 쥔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왜 이러한 무리수를 두고 있는가?  정말 총선 승리를 위한 선택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수를 던지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한 선택이라 보기엔 너무 황당하다. 그 무리수를 두어 이준석 대표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만들었던 김기현 대표조차 다시 한번 모욕을 주며 끌어내렸는데,  그 자리에 한동훈 장관이라니 정말 뭐가 그리 급한 것인가?

한마디로 바로 눈 앞에 다가 온 김건희 특검인 것이다. 김건희특검에 대한 국민 여론이 비등해지고, 국민의힘이나 보수진영조차도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한 때는 국민의힘이 김건희특검을 매개로 윤석열대통령과 줄다리기를 한다는 분석도 등장했었다. 이 과정에서 김기현 대표가 쫓겨났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한동훈을 앉히려는 시도가 진행되는 중이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한동훈을 국민의힘의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으로 앉히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김건희특검에 대한 원천봉쇄가 그 첫 번째 이유라 할 수 있다. 전망하건데 한동훈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그의 가장 큰 역할은 ‘김건희특검’을  막아내는 일이 될 것이다. 

생각해보자. 만약 국민의힘과 보수진영 내부가 김건희특검으로 요동친다면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은 걷잡을 수 없는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총선 패배는 물론이고 레임덕은 가속화되며 곧바로 식물정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한동훈 카드에 목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이는 논의는 허울 좋은 통과의례에 불과하다. 아마도 가장 신속한 방법으로 한동훈을 비대위원장에 앉힐 것이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뜻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와 역사는 어는 한 개인의 의지와 뜻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려 최악의 수를 두고 말았다. 한동훈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운다고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 한동훈을 비대위원장으로 만들어 김건희특검을  막을 수 있다는 순진한 생각이 무너지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이 왜 한동훈을 비대위원장에 앉히려 하는지 알고 있다. 또한 그동안 국민의힘과 보수진영 내부에 너무 많은 적을 만들었다. '이준석, 유승민, 홍준표, 안철수, 나경원, 김기현' 등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뿌린대로 거두게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만들어 낸  한동훈 직할체제는 정권 몰락과 붕괴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국민이 뽑아준 소중한 선택을 이런 식으로 허비한 대통령은 아마 앞으로도 유일무이한 사례가 될 것이다.  결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역사적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정치는 오직 국민과 나라가 우선이다. 결국 국민이 투표로 심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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