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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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월 10일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 결과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그 결과를 예측하기엔 긴 시간이 남아있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고, 특히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4월 총선도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국민의힘에 한동훈 체제가 들어선 후 변화의 조심이 생겼다. 지금은 국민의힘이 판세를 역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양당의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구심력, 민주당은 원심력이 커져 버렸다. 예컨대 공천 갈등이 적었던 국민의힘은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결속력이 높아졌다. 반면 민주당은 현역 교체율이 높음에도 ‘비명횡사, 친명공천’이란 비판에 설득력있는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지지층을 이완시키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혁신 공천이란 현역 기득권을 내려놓고, 다양한 신진인사를 영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러한 평가를 받기엔 정파적 이해가 과잉되었다.

이러한 평가는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그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와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다소 오름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다음 총선의 투표의향을 묻는 조사에서 그동안은 야당 투표의향이 높았는데, 최근 들어 여당 투표의향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민의힘에겐 파란불이, 민주당에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하지만 이 차이가 승부를 가를 만큼 현저한 차이는 아니다.

그러나 많은 분석가들이 공감하는 것은 수도권 122석이 승부를 가른다는 지적이다. 지역구 254석 중 122석이면 거의 절반의 가깝다. 서울 48석, 경기 60석, 인천 14석이다. 최근 여론 추이를 보면 서울은 국민의힘이, 경기와 인천은 민주당이 다소 우세한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그 차이는 매우 경미하다. 또한 충청권도 팽팽한 접전이다.

결론적으로 수도권 122석이 5% 이내의 근소한 차이로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누구도 방심할 수 없는 살얼름판이다. 단 하나의 실수가 전체 선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역대 선거를 돌이켜 보면 단 한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부르곤 했다. 그래서 많은 선거 전략가들이 오만하면 안된다고 경고한다.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보면 그 오만이 도를 넘었다. 그 누구도 국민 앞에 당당하게 진정한 일꾼을 공천했다고 설득과 동의를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 양당 모두 국민보다는 자신의 정파적 이해를 앞세웠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이제 공천이 일단락 되었다.아마 선거 이슈와 정책 그리고 인물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다.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다. 지금은 일방적인 '정권심판론'도 '정권안정론'도 힘을 갖기 어려워 보인다. 남은 30일 동안 새로운 변수가 없다면 공중전 보다는 결국 후보 간에 한표 한표를 얻기 위한 지상전이 치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누가 더 국민에게 가깝게 다가 가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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