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윤석열 심판론 ②한강벨트, 충청권, 낙동강벨트 ③다자구도

출처 : 대한민국 국회
출처 : 대한민국 국회

 

제22대 총선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내노라하는 분석가들이 총선 전망을 내놓고 있다. 종합하면 핵심 3가지 변수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누가 뭐라해도 ‘윤석열 심판론’이다. 초반 총선 분위기를 리드하던 국민의힘이 다시 초조해 하고 있다. ‘윤석열 심판론’을 달군 일등공신은 조국이다. 조국이 조국혁신당을 창당하며 꺼져가던 ‘윤석열 심판론’에 불씨를 당겼다. 민주당이 공천 갈등으로 표류하던 시점에 조국혁신당은 중도층의 심판 정서에 꼭 맞는 메시지를 들고 나왔다. ‘윤석열 정권의 조기종식’이란 선명한 방향 제시와 함께 잊혀져 가던 윤석열 대통령의 불공정과 무능을 논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하며, 채일병 수사개입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도주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태원 참사를 비롯한 채일병 사건은 윤정권 무능의 상징적 사건이며, 무능보다 무능을 감추기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뻔뻔한 일들에 국민이 더 분노하고 있다.

결국 이번 총선의 핵심 변수는 ‘윤석열 심판’이 되었다. 이미 국민의힘 후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가리고, 한동훈의 얼굴을 현수막에 내 걸었다. 이미 국민의힘조차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있다. 데드독이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명품백 사건 이후 완전히 종적을 감추었다. 하지만 인천계양에서 원희룡 전 장관이 ‘양평고속도로’를 계속 상기시키고 있다. 원희룡 전 장관이 나올수록 김견희 여사를 둘러싼 국정농단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이며 심판 선거로 가는 중이다.

둘째는 서울 한강벨트 비롯하여 충청권과 낙동강벨트라 일컫는 여야 격전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한강벨트는 마포, 용산, 성동, 강동, 광진, 영등포, 동작, 양천 등으로 어느 당이든 서울 48석 승부에서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서울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고, 직전 선거에서도 서울 49석 중 41석을 민주당이 차지해 국민의힘의 거센 도전에도 아직은 역부족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이며, 특히 서울 민심은 한 순간에도 바뀔 수 있는 민감한 지역이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살얼음판이다.

충청권은 여야가 바뀔 때마다 표심이 흔들리는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이다. 지난 총선은 민주당이 28석 중 20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역전했다. 따라서, 충청권 승부는 충청권 뿐이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낙동강벨트인데 PK지역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이는 곳이나 낙동강벨트 부산강서구, 부산북구, 부산사상구, 부산사하구, 경남양산, 경남김해 등에선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이번 선거도 초박빙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양산의 김두관과 김태호는 전국적인 이슈로 떠 올랐다.

마지막으로, 다자구도 선거도 승부처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서 상당수의 후보가 등록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5% 이내의 박빙 선거에선 이들의 득표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선거는 전통적으로 5% 이내 박빙 선거가 많다. 아직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파괴력이 어떤 정도일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통합과 분열을 반복하며 기존에 생각했던 효과보다는 많이 약화된 경향을 보이지만 그래도 초박빙인 수도권 선거에선 이들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 이미 60여 곳이 넘는 곳에서 다자구도가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자신의 이탈 세력에 대한 관리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이제 제22대 총선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여야 모두 선대위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누가 이 세가지 변수를 잘 관리하며 승자가 될지 안개 속이다. 대한민국 선거는 하루 아침에도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보다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담론과 정책들이 많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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