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여개 서핑업체 성업, 주말마다 서핑족‧관광객 1천여명 방문 -

- 지상 20층 주상복합아파트, 240실 규모 숙박시설 등 투자수요 몰려 -

서핑메카로 거듭난 죽도‧동산포해변 일대가 양양군의 새로운 해변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죽도와 동산포해변은 마을에서 위탁을 받아 여름 피서철에 한시적으로 운영을 해오던 소규모 해수욕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심이 얕고, 파도의 질이 좋아 서핑에 적합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6~7년 전부터 서핑업체가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20개 이상의 업체가 성업을 해 매 주말마다 1천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핑 활성화와 함께 이 일대 문화지형도 크게 바뀌고 있다. 퓨전음식점과 펍, 게스트하우스 등 외국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상가들이 크게 늘었으며, 밤에는 신나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클럽을 방불케 하는 등 해변 일대가 축제장으로 변모했다.

서핑 관광객 증가와 함께 최근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투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개발 컨설팅 회사인 ㈜블코는 현남면 동산리 84-3번지 일원 1,528㎡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의 숙박시설을 신축하기로 하고, 최근 양양군에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객실 240실과 점포 3개소를 조성, 분양을 통해 저층은 서핑숍‧매점 등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서핑족과 관광객을 위한 소규모 숙박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원주택종합건설은 현남면 동산리 84-1번지 일원 2,605㎡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신축한다.

서핑족 등 사계절 휴양을 즐기는 젊은층을 겨냥해 28.38㎡~48.51㎡형 299세대가 입주하는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건립할 계획으로 지난해 지방건축위원회로부터 심의를 받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해변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상가시설과 숙박시설 신축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 일대 부동산 거래(상반기 기준)도 지난해 191건에서 올해 249건으로 77% 증가하는 등 서핑문화 정착과 함께 죽도‧동산 일원에 개발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서핑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죽도‧동산해변을 대한민국 제1의 서프시티(Surf City)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며, “국내․외 서핑명소에 대한 철저한 벤치마킹을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은 죽도해변에 조성한 해양레포츠센터를 서핑연합회에 위탁해 지난 6월부터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서핑교실을 운영 중이며, 죽도와 동산, 인구 등 관내 8개 해변에 웹캠 9대를 설치해 서퍼들에게 파도현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편의를 제공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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