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양순필

견지망월(見指忘月)

달을 가리키는 데 손가락만 보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밀어붙이기 위해 번지수가 틀린 변명만 늘어놓는 청와대와 민주당 행태가 딱 그 꼴이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상당수 국민들조차 홍종학 후보에게 등을 돌린 결정적 이유는 그가 했던 말과 실제 생활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앞뒤가 완전히 다른 언행불일치에 수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특히 쪼개기 증여로 어린 자녀에게 엄청난 부를 대물림하고도 아무 문제없다는 사람이 청년들에게 벤처 창업 의지를 북돋우고 중소상공인 지원에 앞장서야 할 부처의 장관 감으로는 부적격이라는 게 다수 여론이다.

그런데도 청와대와 민주당은 비판의 본질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국민과 언론은 홍종학 후보자의 이중적 태도와 언행불일치를 지적하는데 본인과 정부여당은 절세를 했을 뿐 탈세는 아니니 잘못이 없다며 딴소리를 하고 있다.

국민은 달을 가리키는데 청와대와 민주당은 손가락을 보고 동문서답만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정말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그러는지 아니면 못 알아듣는 척하며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속셈인지 알 수가 없다.

청와대와 민주당, 그리고 홍종학 후보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수많은 국민들이 홍종학 후보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명을 반대하는 근본적 이유를 직시하길 바란다. 홍종학 후보자의 언행불일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증여세 납부 영수증으로 해소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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