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변인 최석

자유한국당 최경환, 이우현 의원이 오늘 새벽 구속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현역 의원의 첫 구속이다.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1억 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당시 경제부총리라는 지위와 최 의원의 당내 영향력을 고려할 때, 추가 수수와 관련자들이 더 있다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최 의원은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하겠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당 뒤에 숨는 등 뻔뻔함으로 일관했다. 

함께 구속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을 맡으며, 10억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 또한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구속됐다. 특히 이 돈의 일부가 새누리당 중진에 흘러간 정황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듯 자유한국당의 핵심 세력들이 연일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고 있다. '국정원 특활비' '공천헌금' 모두 자유한국당을 넘어 전 정권과 연관된 적폐인 만큼, 검찰은 이번 구속수사를 통해 혐의와 관련자들을 명명백백히 드러내야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 또한 정치보복과 같은 물타기는 그만두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수사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적폐본산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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