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다는 소식에 보수야당이 색깔론을 덧씌우기에 바쁘다.

그간 ‘한반도기’는 남북 화해의 상징처럼 사용돼 왔다.

1991년 노태우 정부 때 일본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사용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2007년 중국 동계아시아대회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모두 9차례나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 입장했다. 주장을 하려면 최소한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는 절차는 거쳐야 하는 것 아닌가.

남북 화해의 상징인 ‘한반도기’에 대해 유치한 색깔론을 덧씌워서는 안 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한술 더 떠 “우리나라의 상징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인공기 입장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공동입장에 반대하면서 북한 선수에게 어떤 깃발도 없이 입장하라는 주장은 현실성도 없는 무모한 주장일 뿐이다.

안대표의 억지주장은 북한 선수단 자체를 반대하겠다는 다른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평창을 평화로’에 반대하는 것인지 안철수 대표는 답해야 한다.

오히려 한반도기 입장에 반대하는 것은 국회가 통과시킨 ‘평창 특별법’과 ‘남북관계 발전법’에 저촉된다는 지적까지 있는 상황이다.

보수야당과 안철수 대표는 '색깔론 몰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대다수 우리 국민이 기대하는 평화올림픽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박수는커녕 수시로 방해하는 야당 대표들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은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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