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대비 운행횟수 174%, 탑승객 168% 증가… 주민 다리역할 ‘톡톡’ -

양양군 희망택시 이용객이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서면서 교통불편 지역주민들의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어촌 희망택시는 교통수요 감소 및 수익성 악화로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농어촌 마을주민들이 대중교통으로 택시를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대수가 적은 일부 농어촌마을의 경우, 해당 소재지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자가용이 없는 어르신들이 버스가 운행되는 인접마을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이용해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군은 지난 2015년부터 교통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손양면 학포리와 양양읍 사천리, 서면 송천리 등 3개 마을을 대상으로 희망택시를 시범운영해 왔으며, 현재는 양양읍 기정리와 손양면 주리, 가평리까지 6개 마을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용객들은 버스요금인 1,200원 정도만 부담하고, 차액은 군에서 보전해주고 있어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이 필요한 시간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범운영한 2015년에는 3개 마을에서 총 2,984회 운행해 4,159명의 주민이 희망택시를 이용했으며, 이듬해인 2016년에는 5개 마을에서 총 4,817회 운행해 6,518명의 주민이 혜택을 누렸다.

지난해는 손양면 가평리가 추가되면서 총 6개 마을로 확대해 희망택시를 운행했으며, 탑승인원이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교통소외지역 주민들의 다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희망택시 사업 요금정산을 간소화하고, 운행손실 지원금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자 카드결제시스템을 도입한다.

현재 시스템 구축작업이 진행 중으로 카드결제시스템이 도입되면, 희망택시 이용주민이 수기로 작성해온 탑승권 대신 전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해 편의가 개선된다.

택시사업자도 운행일지와 영수증을 군에 별도로 제출하지 않고, 전산기록을 통해 신속 정확하게 재정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담당공무원도 연 1만여 건의 운행일지와 영수증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돼 행정낭비가 최소화된다.

권영수 교통행정담당은 “희망택시 사업으로 시내버스 미운행 지역 주민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장기 침체에 빠진 택시업계에도 재정적인 도움을 주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를 위한 복지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군민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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