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클래식)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원FC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인들의 축제이자 강원도민들의 온 관심이 집중됐던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폐막했다. 이제 도내 스포츠 팬들의 시선은 강원FC로 향하고 있다. 지난 시즌 거뒀던 호성적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개막전은 3월3일 오후4시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치러진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 2승1무를 기록하며 만날 때마다 강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개막전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에 집중됐던 강원도민들의 뜨거웠던 열정과 감동을 강원FC가 이어받는 분위기다. 강원FC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춘천 명동 시내 한복판에서 진행된 게릴라 이벤트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려 1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강원FC가 지역밀착 프로그램의 하나로 운영 중인 ‘후원의 집’은 이달 초 가맹점이 180곳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후원의 집’은 지역 업체들이 강원FC에 현금과 현물 등으로 후원을 하고 소액스폰서로 활동하며 광고 및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뜨거운 팬들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 올 시즌 강원FC는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자 선수단 구성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지난 시즌 불안했던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노력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맥고완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역할을 한 골키퍼 김호준이 새로 영입됐다. 또 이근호, 정조국, 디에고 등 지난 시즌 맹활약한 화끈한 공격진에 세르비아 출신의 타겟형 공격수 제리치가 가세하며 파괴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196㎝의 큰 키로 위협적인 헤딩 뿐만 아니라 발재간도 갖춘 제리치의 합류는 올 시즌 강원FC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시작된 태국과 중국동계 전지훈련 기간 가진 평가전에서 정조국과 제리치는 경쟁이라도 하듯 출전한 경기마다 골을 터뜨리거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새롭게 주장을 맡은 정조국은 K리그 득점왕과 MVP를 차지했던 2016시즌의 모습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평가받으며 영입된 ‘영건’들의 활약도 기대해볼만 하다. 각급 청소년 대표를 두루 거치며 프로에 데뷔했지만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잠시 주춤했던 유망주 ‘서명원’과 ‘남승우’는 올 시즌 눈여겨볼 대상이다. 잔부상 없이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대학무대를 주름잡았던 신인 선수들의 모습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중앙 수비수로 U-19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재익과 지난해 아시아대학선발로 뽑히며 국내 대학무대를 평정했던 이호인이 올 시즌 강원FC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또 U-20 대표팀에서 30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하고 U-23대표팀에서 선발되는 등 각급 대표팀을 거친 강지훈부터 ‘2018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박창준까지 중원에도 재능이 넘치는 혈기왕성한 신인들이 즐비하다.

선수단 보강부터 왕성한 지역밀착 프로그램 운영까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준비에 나선 강원FC. 올림픽이 끝나고 공허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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