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선 겸손과 겸양

 

 

골프에 입문하면서 가장 먼저 듣는 얘기 중에 하나가 ‘머리를 쳐들지 마라’이다. 아무리 얘기해도 초심자는 물론 중급자들도 날라가는 골프공을 쳐다본다. 티업은 물론이고 세컨 샷, 그리고 심지어 그 짧은 퍼팅에서도 머리를 쳐들어 실수가 나온다. 심지어 프로 골프에서도 방심하면 머리를 쳐들어 실수를 범한다.  헤드업은 그 만큼 어려운 숙제다. 국어사전에는 스포츠 용어로 ‘야구ㆍ골프에서, 스윙할 때 턱이 올라가고 얼굴이 돌아가서 공에서 눈이 멀어지는 일’이라 정의하고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올라갈수록 머리를 숙이라고 말한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도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도 골프처럼 쉽지 않다. 겸손과 겸양의 미덕 사이에서 매번 혼란을 겪는다. 살다보면 한창 잘 나갈 때가 있다. 일도 술술 잘 풀린다. 그러나 결국 머리를 쳐들어(헤드업) 난관에 부딪힌다. 주변에서 친구, 동료들을 보다보면 정말 잘 나갈 때 사람을 하나 하나 챙기는 이가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런 친구가 오래간다.

초급자든 중급자든 필드에 가서 초반에 잘 풀리는 순간 날라가는 공을 보고 싶어한다. 결국 머리를 들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스윙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골프 스윙을 훈련하다 보면 머리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래서 스크린 골프 닉네임에 ‘대가리 깔아’가 많이 보인다.  오늘은 골프의 헤드업과 인생에서 겸손과 겸양에 대해 얘기해 보았다. 앞으로 골프와 인생에 관해 계속 글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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